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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전문대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방향]⑧‘생존 위한 필수‘ 인식이 중요…

2021.05.03 | 1056


 

■왜, 지금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 체제 구축이 필요한가? = 현재 우리 사회는 과거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 키워드는 ‘저출산 고령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사회 양극화’ ‘과학 기술의 발달’ 등이다.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급격한 변화는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에서 체제 개편을 요구한다. 과거 사회가 경제 중심 패러다임으로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면 현재 사회는 사람 중심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제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인적 자본개발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기하고자 했다면 사람 중심의 패러다임에서는 사회적 자본형성을 통해 포용성장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사회가 부딪친 저성장의 늪을 헤쳐 나오고 사회적 양극화 해소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무한 경쟁 시대에서는 특정 시기에만 교육이 시작되고 끝나는 전통적인 학교 교육 모델(front-end model)은 더 이상 그 가치를 상실했다. 학교 교육 중심의 낡은 패러다임은 이미 유네스코와 OECD, 나아가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이미 폐기한 지 오래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날 사회는 평생학습의 기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생학습의 시대에서 학교, 특히 고등교육기관은 전통적인 학습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체제에서 더 이상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이런 관점을 뒷받침하는 것이 ‘2017 세계경제포럼’이다. WEF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학습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특히 사회적 학습(Social Learning)과 정서적 학습(Emotional Learning)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7 세계경제포럼은 평생학습과 직장에서의 인적자원 개발을 연결하면서 새로운 뉴딜 정책으로써 세부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미래준비형 교육과정 △교수진 전문성 향상 △디지털 탁월성 △일터에 대한 조기 노출, 지속적 경력상담 △기술직업교육훈련 제공 △새로운 역량 강화를 가능하게 하는 체계적 평생학습 기회보장 △교육혁신에 대한 개방성 등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역량 전환이나 기술력 확보를 위해 평생학습을 위한 다양한 기회가 마련돼야 하고 이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 민간기관 등에서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저출산 고령화, 4차 산업혁명 시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본주의4.0 시대에 있어 고등교육기관, 특히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 대학화(化)는 이제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평생직업교육 선도대학 체제 구축 방향 = 서울 서대문구 소재 A대는 대학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한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평생직업교육 체제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2018년 구성원 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 수렴을 했고 대학의 SWOT 분석을 실시했다.

이 결과 ‘강점-기회(SO)’ 전략으로서 융복합 특성화 교육강화,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고,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의 비전으로서 △미래 직업인 양성 △혁신교육 구현 △글로컬 대학 구현 등을 설정했다. 핵심 경영지표(KPI)로서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성인학습자 비율 △재학생 만족도 등을 제시했고 이 가운데 성인학습자 비율을 2025년까지 전체 재학생 대비 50%로 상향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생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서 발전을 추진하고자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평균 수명 연장 등의 영향으로 성인학습자의 직업 전환 교육, 재취업 교육 등에 대한 교육수요는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곧 전문대학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핵심 성장가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2018~2025년)과는 별도로 대학 평생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19~2025년)을 수립하고 ‘융복합 창의인재 양성 평생교육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 △수요자 중심 교육생태계 구축 △취창업 역량개발 체제 강화 △평생교육 거점대학화 등을 제시했다. 추진 방향으로 △미래융합학부 신설 △성인학습자 맞춤형 학사구조 △고용가능성 역량개발중심 △지역 연계협력 생태게 고도화 △평생교육 인프라 고도화 등을 5대 전략방향으로 설정했다.

■A대의 평생직업교육 체제 구축 내용 = A대는 평생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서 대학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평생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A대는 평생직업교육 추진체제로서 미래융합학부와 평생교육원으로 이원화해 운영상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래융합학부는 교육부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가운데 하나로 설치됐다. 30세 이상의 성입학습자와 특성화고 졸업자로서 재직경력 3년 이상인 사람이 대상이다. 입학정원 242명(정원 내 104명, 정원 외 138명)으로 올해 4월 1일 기준 269명이 재학하고 있다. 미래융합학부는 학사관리 조직으로 학생 수업관리와 지원을 위한 ‘교학팀’, 재학생들의 비교과 기반 역량개발을 위해 ‘성인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인학습지원센터는 성인친화적 학사운영, 역량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입학에서부터 졸업 시까지 역량진단 기반 맞춤형 역량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이력관리체제(MPU)를 중심으로 재학생 역량개발을 지원한다.

둘째 성인학습자 친화적 학사구조 구축, 운영과 관련해 A대는 제한적인 차원에서 온·오프 융합형 블렌디드 러닝 체제를 구축했다. 학습자의 접근편의성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차원의 집중이수제, 전공선택제, 학점교류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셋째 A대는 지역사회, 산업체 등과 연계해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주로 평생교육원을 통해 전개하는 사업으로 △선취업 후진학자를 위한 계약학과 과정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고용노동부의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 △만학도를 위한 학점은행제 과정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계약학과는 2005년부터 전문대 최초로 운영한 과정으로 현재 서울 소재 병원 등 20여 개 업체와 연계해 뷰티스킨케어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4월 1일 기준 116명을 교육했다. 일반고 위탁과정은 서울시교육청과 고용노동부와 연계해 일반고 직업교육을 기반으로 위탁·운영하는 것이다. 2013년부터 실시해 지난해에는 152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직업경로 설계교육을 실시했다.

학점은행제 과정은 주로 만학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과정으로 지난해 85명이 참여해 전문학사 학위 취득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했다.

재직자 또는 구직자 교육과정의 경우 재취업, 재교육 과정으로 보육교사 승급과정 등 2개 과정을 운영했으며 지난해 378명이 참여했다.

지역주민과 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맞춤형 인력사업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연계해 운영하는 것으로 2020년 드론 전문가 과정, VR·AR 과정 등 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관련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12개 과정에 552명이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A대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마포청소년수련관 등 6개 시설을 위탁·운영했다. 이를 활용해 해당 학과의 연계 활동은 물론이고 학과별 교수진이 재능기부 등 형태로 참여하는 지역주민을 위한 전문교육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했다. 이들 사업을 바탕으로 A대는 2018년 교육부 지정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19년 교육부 선정 진로체험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평생직업교육 체제 발전을 위한 과제 = A대는 고등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평생직업교육체제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2018년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CROSS2025’에 평생교육 선도 대학화를 주요 발전전략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대학 평생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작성하고 이를 대학 구성원과 공유하면서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

대학 평생직업교육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몇 가지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전문대가 평생직업교육체제로서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 구성원의 다양한 채널을 통한 의견수렴은 물론이고 이를 통한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서 비전을 공유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아직까지도 대학의 평생직업교육과정은 대학교육 활동의 부수적인 활동 내지는 주변적인 활동으로 인식하는 일부 구성원의 경향이 다소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해소하고 전문대 생존을 위해 평생직업교육과정의 다양화는 물론 전문적인 교육활동을 계속 전개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점을 대학 구성원 모두가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둘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성인학습자 증가는 물론 직업 전환 교육, 재취업 교육 등과 같은 다양한 교육 수요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이들 교육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보다 성인친화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성인학습자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온·오프 병합형 교육 지원체제가 필요하다.

셋째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따라 특정 시간대에, 한정된 형태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선취업 후학습자의 경우 참여가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비 부담 때문에도 후학습 과정 참여에 어려움을 나타내는 실정이다. 이들 학습 참여 장애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대학 내에 선취업 후학습 친화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교육부나 고용노동부 차원의 학습비 지원 정책이 더욱 확대돼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 차원에서 학교 특성과 지역사회 수요에 따라 성인친화적 학사운영 체제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측면에서 이를 다양한 형태로 운영했을 때 대학 기본역량진단 등에서 일부 저해요인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대학 차원에서 후진학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과를 설치할 때 40·50 세대는 전직 등을 위해, 50·60 세대는 전직은 물론 사회참여를 위해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학생과 동일시해 취업률에 포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대학 차원에서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계속 추진하는 것을 다소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까지 평생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서 노력을 간단하게 정리해 제시했다. 여기에서 제시한 활동은 대학 차원에서 전개되는 다양한 형태의 평생직업교육 활동은 제외하고 주로 교육적인 활동 중심으로만 기술했다.

앞으로는 100세 시대에 있어 전문대학은 평생직업교육 기회 제공은 물론이고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학습상담, 재취업 등 평생직업교육에 필요한 컨설팅 활동까지도 그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를 계속 강화하기 위해 정부 당국이나 지자체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국대학신문>

출처 : 한국대학신문 - 409개 대학을 연결하는 ‘힘‘(http://new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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